[소셜스토리]폐지 줍던 노인을 정직원으로 채용한 한과 벤처기업 ㈜예주식품
㈜예주식품
방부제·화학물질 ‘0’ .. 웰빙 한과 자리매김단골손님 800명 .. 비결은 맛과 신선함동네 어르신 정직원 채용 지역 활성화 기여 추석선물로 한과를 준비하러 온 손님들. 박희주 예주식품 대표가 즉석에서 한과 시식을 권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다. “3년 내리 명절 때마다 와요. 낱개 포장돼 먹기도 편하고 고급 져 보여 선물하기 좋아요.”추석을 맞아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나눠 줄 선물을 사러 온 이윤진 원장 이야기다.그의 말만 믿고 따라온 조송란 씨는 맛보라고 건네준 딸기 유과의 맛에 흠뻑 취했다.“정말 맛있네요. 바삭하고... ” 조 씨 역시 망설임 없이 그 자리에서 한과세트를 주문했다.2대에 걸쳐 전통 한과의 맛을 잇고 있는 ㈜ 예주식품의 한과 공장은 추석을 맞아 그 어느 때 보다 부산했다. 사진= 배송준비를 마친 추석 한과 선물세트들. 예주식품은 주문이 접수되면 그 때부터 만들기 시작해 신선함을 자랑한다. 전통한과 40년 ... 단골손님만 800명예주식품은 대전광역시 서구 도마 8길 옛 도심지 주택가 골목 안에 있다.많은 공장들이 외곽으로 나가지만 예주식품은 40년째 이 동네를 지키고 있다.“아까 그분은 3년 단골이라 직접 오신 거예요. 수십 년 된 단골들은 전화로 주문하세요. 그땐 온라인 주문이 없었잖아요. 명절 앞두고 한 달 동안은 제가 외출을 못해요. 전화받느라..”-- 박희연 ㈜예주식품 대표 추석 한과 선물세트에 들어갈 제품을 선별하고 포장하느라 바쁜 예주식품 공장 직원들. 박 대표가 명절 때마다 문자를 보내는 단골 고객 수는 800여 명에 이른다. 단골이 많은 비결을 묻자 “무엇보다 맛이죠. 100% 쌀 조청으로 한과를 만들어 끈적거리지 않고 바삭해요. 아름다운 빛깔은 천연재료인 백련초·단호박·녹차처럼 자연에서 얻습니다.” 여기에 더 한다면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것.“고객이 원하는 대로 선물 세트를 구성해줍니다. 큰 회사들은 고객 대응에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저희 회사는 바로 반영됩니다. 제가 직접 응대하기 때문에 단골손님들은 목소리만 듣고도 누구인지 알 수 있어요.” 예주식품은 고객이 원하는 데로 선물세트를 구성할 수 있도록 즉시 대응 체제를 갖추고 있다.주문에서 출고까지 하루 .. 방부제·화학첨가물 ‘0’예주식품은 유과와 강정, 정과, 약과, 조청 등 30여 가지 전통 한과를 제조 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이다.재료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재료만 빼곤 모두 국내산이다.특히 한입 견과 영양 강정은 예주식품의 인기 상품이다. 아몬드·호두·캐슈넛·해바라기씨·호박씨·땅콩 등 6종의 견과류를 혼합해 만든 것으로 간편하고 맛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 예주식품의 한과는 개별 포장 돼 있어 가방 안에 넣고 다니면서 먹기 편리하다. 방부제를 쓰지 않아 미리 만들어 놓지 못해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만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숙련된 직원의 손놀림과 자동화 설비로 생산에서 출고까지 하루면 된다. 신선하고 화학첨가물이 전혀 들어있지 않아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도 믿고 먹을 수 있다. “천연재료만 씁니다. 시중에 저렴한 한과들은 시간이 좀 지나면 딱딱해지거나 입안에 쩍쩍 달라붙는데 이는 물엿 때문이에요. 저희는 물엿 대신 직접 12시간 이상 고아 만든 100% 쌀 조청을 사용해 한과가 바삭하고 부드럽습니다.” 예주식품은 쌀조청을 직접 만들어쓰고 천연재료에서 색을 구하고 재료는 국내산 사용을 원칙으로 만든다 / 사진=예주식품이처럼 천연재료를 쓰지만 가격은 품질 대비 저렴한 편이다. 예주식품은 주 재료인 쌀을 정부 수매가로 구입할 수 있는 자격을 얻어 고급화를 지향하면서도 단가를 확 낮출 수 있었다.폐지 줍던 노인이 4대 보험 정규직으로..충북 제천 출신인 박 대표는 대전에 시집와 3년쯤 됐을 무렵인 2001년 시부모로부터 20년 된 한과 가게를 물려받았다. 당시 그의 나이 31살. 이후 20년의 세월이 더 흘렀고 가내수공업 수준이었던 가게는 한 해 매출 5억 원. 정규 직원만 7명의 규모로 성장했다. 이 가운데 5명이 고령자들로 최고령 직원은 68살이다. 직원들은 모두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의 동네 사람들이다. 예주식품의 직원은 대부분 동네주민들이자 고령자들이다/사진=예주식품“평생 4대 보험이 되는 직장을 다녀 본 적이 없는 분들입니다. 여기가 첫 직장이거나 그동안 허드렛일이나 막일을 해 오신 분들이 많아요.”박 대표는 어느 날 주택가 골목길을 다니며 폐지를 줍는 어르신을 보고 도움이 될까 싶어 박스를 모았다가 드렸다. 어르신들은 고맙다며 보리밥을 싸가지고 오거나 음료수를 건네며 고마음을 표시했다. 그러다 어느 날 박 대표가 말했다. “ 우리 공장에서 함께 일해보지 않으실래요?”폐지 줍는 어르신들과의 인연은 그를 사회적기업가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계기가 됐다.“ 연세 드신 분을 계속 그리고 많이 고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회적 기업을 선택하게 됐어요.” 2017년 ㈜ 예주식품은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취약계층을 정규직 근로자로 채용하고 있고 수익의 일부를 사회복지관, 지역아동센터, 장애인 단체 등에 기부하고 있다. 고용 안정 위해 비수기 때 제품 개발 주력한과는 성수기와 비수기의 격차가 크다. 명절인 성수기에 번 돈으로 비수기를 견뎌내야 한다. 정규직 직원 7명을 유지하려면 비수기라도 쉴 수가 없다. 박 대표는 이 시기를 신제품 개발의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예주식품은 한과를 만드는 벤처기업으로 전통의 맛과 현대의 기술을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를 계속 하고 있다. “한과가 옛것이다 보니 자료를 찾아 어르신들의 손맛을 살리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늘 고민합니다. 그래서 편강과 부각, 식혜, 조청 같은 제품을 만들게 됐어요. 특히 부각은 말리고 찌는 단계에서 시간이 많이 걸려 천천히 일하는 어르신들에게 딱 맞습니다.” 예주식품은 비수기를 대비해 조청,부각,편강,식혜등 어르신들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예주식품은 한과를 생산하지만 벤처기업이다. 박 대표는 대전·세종·충남 여성벤처협회 이사다. 그는 회사를 키우기 위해 관공서와 전국의 박람회를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았다. 그 결과 롯데백화점에 입점하고 서울역·대전역·동대구역 등에 위치한 명품마루에도 제품을 공급해 지역의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해외 수출도 도전해 2016년 스페인에 생강을 절인 편강을 수출했다. 2018년 미국에 한과를 수출한데 이어 올해에는 중국과 홍콩에도 예주식품의 한과가 수출됐다. 박 대표는 한밭대학과 MOU를 맺고 늘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고 있다.불황에도 한과를 놓을 수 없는 이유20년을 지켜내며 부침도 많았다. 박희연(주)예주식품 대표는 올해 추석에도 단골고객들과 지자체등에서 잊지 않고 찾아줘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제가 막 일을 시작할 때는 신토불이라는 말이 유행했어요. 우리 땅에서 나는 농산물이 우리 몸에 좋다는 것으로 지금으로 치면 로컬 푸드 개념이지요. 그런데 글로벌화되면서 아쉽게도 한과가 점점 없어지는 추세입니다. 수요가 적다 보니 고용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고요.”박 대표는 한과 수요가 줄어드는 건 맛있는 한과를 접할 기회가 없어서라고 판단해 부모들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과 만들기 체험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그는 매번 어려움이 있지만 그때마다 귀인들 덕분에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저희는 대를 이어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단골 고객 중에는 연세가 많으셔서 돌아가신 분도 계신데 그때 함께 왔던 며느님이나 따님들이 계속 오십니다. 한 번 먹어보면 아이들한테 계속 주게 되고 웰빙 식품으로 인정받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왜 이런 말 있잖아요. 불황기나 IMF처럼 힘든 상황에는 단골들이 먹여 살린다고요. 저희도 그렇습니다.”또 하나의 귀인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는 지원 기관들이다.“포장기나 조청 만드는 기계를 사야 하는데 이를 벌어서 사긴 힘들어요. 5000만 원이나 하는데 차처럼 할부가 되는 것도 아니고 .. 이때마다 지자체나 사회적 경제 지원 기관들이 기계 설비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정보를 주시고 판로도 도와주세요.” 예주식품이 내건 내년 목표와 이루고 싶은 꿈이 걸린 공장 내부. 박 대표는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온 것” 이라며 “힘들다고 그만두면 먹튀하는것 같아 양심에 걸려 어떻게든 꾸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예주식품은 올해 큰 변환기를 맞고 있다. 수출을 늘리기 위해선 HACCP 인증이 불가피한데 현재의 공장 위치에선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시설만 생각하면 외곽으로 빠져야 하는데 그러면 어르신들과 일하기 힘들어집니다. 그분들이 차가 있는 것도 아니고 .. 내가 힘들다고 그만두거나 무작정 이사를 가면 그분들은 어디로 갈까요. 아마도 다시 폐지를 줍지 않을까 싶어요. 제 꿈은요. 한과가 세계 곳곳에 수출돼 보다 많은 어르신들을 고용해 그분들의 자존감을 올려드리는 거예요. 힘들지만 그런 노력들이 바로 사회적기업인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요?”글/사진 = 백선기 이로운넷 책임에디터 =========================================================================기업명: ㈜예주식품 = 대전광역시 서구 도마로 8길 16설립연도: 2001년. 2017년 사회적기업 인증.대표자면 : 박희연소셜 미션: 한과의 세계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주요 사업: 한과 제조와 판매구성원 수 : 정규직원 7명주요 상품&서비스: 유과와 강정, 정과, 약과, 조청, 부각 등 30여 가지 전통 한과를 제조 판매 한과 만들기 체험 교실 운영.문의처: www.yejufood.kr이메일 주소: mimiso70@hanmail.net연락처: 042-524-7205
[소셜스토리] 재활용 문화 확산·공익상품 판로지원...새 역사 만들어온 ‘아름다운가게’
(재)아름다운가게
2002년 안국점 오픈 후 17년 만에 전국 112개 지점 467명 기업으로 성장 “제2, 제3의 아름다운가게 만들어져야...사람에 대한 투자 중요” 전통 식재료인 두부로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두부과자를 제조·판매해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산 농산물 소비로 농가 소득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사회적기업 ㈜쿠키아는 아름다운가게가 지원하는 공익상품으로 선정되어 도약에 성공한 기업 중 하나다. 본래 아동·청소년·성인 대상의 요리교육 전문기업이었던 쿠키아는 세월호 등 사건으로 교육사업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2015년 두부과자라는 식품가공업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2016년 3월 여수에 공장시설을 완비하고 새로운 도약을 꿈꿨지만 판로를 찾기가 어려웠다. 그때 쿠키아에 손을 내밀어 준 곳이 바로 아름다운가게다. 2017년 아름다운가게 공익상품으로 선정되며 GS홈쇼핑을 통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었고, 전국 매장에서도 두부과자가 팔리기 시작했다. 2016년 3억5000이던 매출이 유통지원을 받으며 8억5000까지 오르고, 지난해는 16억대 매출 달성에 성공했다. 이재하쿠키아 실장은 “어려운 시기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사업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아름다운가게 공익 상품인 쿠키아 국내 재활용 문화를 안착시킨 일등공신인 아름다운가게 매장 한 켠에서는 커피, 과자, 참기름 등 다양한 식품류도 함께 판매한다. 판로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기업, 공정무역기업 등 83개 업체가 아름다운가게 공익상품으로 전국 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 '뷰티풀마켓'을 통해 소비자들을 찾아간다.2002년 시작한 재사용가게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면서, 가게 일부 공간에서 아름다운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열악한 상황에 놓인 국내 생산자들이 너무 많았다. 공익상품사업은 2010년 그렇게 시작됐다.“우리에겐 아름다운가게라는 의미 있는 공간이 있으니, 사회적경제기업이나 친환경단체, 장애인재활단체, 공정무역기업 등 상품은 있지만 유통할 곳이 없어 애를 먹는 소상공인들의 위탁판매를 돕자고 나선 거죠. 매출이 거의 없던 생산자 제품이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연간 4000만원까지 매출이 올랐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보람도 느낍니다.” -정낙섭 아름다운가게 사무처장-유통에 대한 외부 요청이 많아지면서부터 입점 절차가 까다로워 졌지만, 입점 후에는 상품이 더 많이 팔릴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섰다. 공익상품의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포장 패키지를 지원하고, 홈쇼핑 마케팅 지원 등이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최근에는 아름다운가게의 운영의 지속성을 위해 코코넛오일 등 PB상품 제작에도 나섰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사회적기업인 ‘자바라(JABARA)’와 손을 잡고 공정무역 상품인 코코넛오일과 코코넛 칩을 출시했다. 원료 선정부터 포장까지 까다로운 품질관리를 거쳐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로, 코코넛 본연의 맛과 향이 살아있다는 평이다. 또한 자바라는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소규모 농가, 협동조합 등의 영농교육과 판로확대를 돕는 인도네시아 사회적기업이다. 아름다운가게는 이들과 함께 코코넛오일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의 소규모 농가들이 생산하는 코코넛칩, 카카오닙스, 캐슈넛 등을 올해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아름다운가게가 인도네시아 사회적기업 ‘자바라’와 손 잡고 출시한 코코넛 제품들.2002년 설립 이래 한국 최초로 공정무역을 선보인 아름다운가게는 공익상품 위탁판매를 통해 83개 단체(2018년 기준)의 판로를 지원했고, 이를 통해 약 3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 모두가 망한다고 했던 비즈니스모델, 17년 후 전국 112개 지점으로 확대 아름다운가게는 물건의 재사용과 순환을 통해 우리 사회의 생태적-친환경적 변화를 추구한다는 미션을 가지고 2002년 10월, 국내 첫 재사용가게인 아름다운가게 1호점의 문을 열었다. ▲ 2002년 10월 17일 아름다운가게 1호점 개점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개점 첫날, 가게 앞에 있는 안국역 지하계단까지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남이 사용하던 물건을 사람들이 과연 살까’ 반신반의했던 아름다운가게 직원들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당시만 해도 남의 물건을 재사용한다는 게 보편화되지 않던 시기였다. 기업, 개인들에게 기부 받은 한달치 물품이 일주일 만에 동이 났다. 대표도 직원도 모두 매일같이 야근을 해야 했던 시절이다. 그렇게 아름다운가게 1호점은 대박이 났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었어요. 초기 상임이사였던 박원순 시장이 영국의 옥스팜 모델을 벤치마킹해 국내에 재사용 가게를 만든다 했을 때 모두가 반대했거든요.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을 때도 모두들 망할 거라고 했으니까요.” 참여연대가 주최하는 다섯 평 남짓의 알뜰시장 자원봉사자로 첫 인연을 맺은 후 아름다운가게 설립부터 지금까지 가게와 함께 성장해온 정낙섭 아름다운가게 사무처장의 기억이다. 설립 17년차인 올해 현재 아름다운가게는 전국 112개 지점 467명이 일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재활용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했다. 2018년 한 해 사업 수익은 31,864백만원이다. 단일 사회적기업으로는 적지 않은 규모다. 국내 최대 규모의 벼룩시장인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도 아름다운가게가 2004년부터 지속해오고 있는 장수사업이다. 장터 참여를 통한 자발적인 시민 기부금은 우리 주변의 소외이웃을 지원하고 환경 보호에 사용되고 있다. ▲ 2004년부터 지속해오고 있는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 하지만 아름다운가게가 우리 사회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은 이런 수치적인 부분만으로는 모두 설명이 되지 않는다. '재사용', '재활용'을 떠올리면 아름다운가게가 먼저 생각날 정도로 물건 재사용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바꾸고, 나눔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했다. "우리 아이의 물품이 다시 좋은 곳에 사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름다운가게 기증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기부자 A씨- "이런 물품 기부제도가 없었으면, 사업체 운영 중 남게 되는 재고를 그냥 버리게 되었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아름다운가게에 고마운 마음이 있어요. 본인에게는 필요 없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물품으로 다시 쓰일 수 있다는 것은 참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부자 B씨- # 재순환 비전 하에 사업 다각화 시도...에코파티메아리·아름다운커피 사회적기업으로 독립 아름다운가게는 재사용가게 운영을 넘어 지역의 재순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단을 그간 운영해왔다. 에코파티메아리는 아름다운가게가 탄생시킨 대한민국 최초의 업사이클브랜드다. 전국의 아름다운가게 매장에서 쓰임을 다해 폐기용으로 분류된 물건들을 가져와 생명을 연장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 에코파티메아리는 아름다운가게가 탄생시킨 대한민국 최초의 업사이클브랜드. 새활용플라자 2층에 위치한 에코파티메아리 매장에 전시된 새활용 제품들. 정 사무처장은 “재사용가게를 운영하다 보면 판매되지 않는 물품들이 있다”며 “‘어떻게 쓰임을 확장할까’라는 고민에서 탄생한 모델이 에코파티메아리다”고 설명했다. 에코파티메아리가 지난해 사용한 원재료는 총 3100kg로, 소파 가죽, 가죽 재킷, 자투리 어닝(차광막), 데님, 양복바지, 셔츠 등 그 출처도 다양하다. 이 소재들로 지난 10여 년간 인형, 필통, 가방, 카드지갑, 파우치 등 100여 종의 제품을 재탄생시켰다. 이렇게 업사이클링한 제품을 판매해서 생긴 수익금은 아름다운가게로 다시 흘러들어가 소외된 이웃을 돕는데 쓰인다. 소비자들의 구매가 곧 나눔으로 돌아가는 셈이다.공정무역 커피의 대명사인 아름다운커피도 아름다운가게 사업단에서 출발해 독립에 성공했다. # “제2, 제3의 아름다운가게 만들자”...사회혁신가 양성에도 힘써 아름다운가게는 재사용 가게 운영, 벼룩시장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다시 취약계층을 돕는데 사용한다. △희망나누기 사업을 통한 사회경제적 취약 가정의 자립 기반 조성 △홀몸어르신 지원을 위한 나눔보따리 사업 진행 △보육원 퇴소 청소년 지원 △베트남 소수민족 교육 지원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다양한 나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6년 동안 주변의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나눈 금액은 총 441억 원에 이른다. ▲ 아름다운가게는 지난 16년 동안 다양한 사업으로 얻은 수익금을 주변의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나누어왔다. 이 외에도 아름다운가게가 특히 주력하는 나눔사업이 있다. 바로 사회혁신리더의 성장을 지원하는 ‘뷰티풀펠로우’다. “미래를 바라봤을 때 제2, 제3의 아름다운가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을 키워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죠.” ‘뷰티풀펠로우’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해결하려는 사회혁신리더의 성장을 지원하고, 그들이 만들어 내는 긍정적 임팩트를 사회 전반에 확산시킬 수 있도록 돕는 사회혁신리더 지원사업이다. 2011년 시작해 지금까지 28명의 사회혁신리더들에게 11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공신닷컴 강성태, 희망나눔동작네트워크 유호근, 인디씨에프 박정화, 한국갭이어 안시준, 째깍악어 김희정, 피스모모 문아영, 동구밭 노순호 등 국내 대표적인 사회혁신가들이 뷰티풀펠로우 출신이다. 뷰티풀펠로우로 선정되어 지원을 받은 사회혁신가들은 이 사업의 가장 큰 차별성을 '조건 없는 지지’로 꼽았다. 뷰티플펠로우 5기로 선정됐던 박찬재 두손컴퍼니 대표는 “사람의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해준다는 점에서 진정성이 있다. 어머니처럼 조건 없이 믿어주고 응원해준다는 자체가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뷰티풀펠로우 8기로 선정된 사회혁신가들. # 100호점 이후 찾아온 정체기...홀로서기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올해 설립 17년차를 맞는 아름다운가게에도 시련기가 있었다.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생기고 첫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준비하면서 내부 논란이 있었다. 공익단체에서 비즈니스모델을 강조하는 사회적기업으로 가는 게 맞느냐는 고민이었다. 구성원들도 자신이 활동가인지, 회사원인지 혼란스러워했다.“우리 같은 모델이 잘 없기에 더 혼란스웠던 것 같아요. 하지만 공익재단이든, 사회적기업이든 지속가능하지 않으면 안되잖아요.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들어야 다른 이들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게 된 거죠.”2009년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1호점이 성공하면서 공간이나 씨앗자금을 후원하는 기업과 개인의 도움으로 100호점까지 빠른 속도로 매장을 늘려갔지만, 2009년 창립멤버와 관련된 정치적 오해로 공간지원을 했던 대기업들이 철수하기 시작했다. 기부를 받으며 좋은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조직원들에게 ‘자립’에 대한 화두가 떠올랐다. 그동안 해왔던 것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고민해야 했다. 사회적‘기업’으로서 진짜 홀로서기가 시작된 셈이었다. 스스로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더 탄탄히 만들어가는 노력을 했다.또한 중앙본부-지역본부 간의 적절한 균형과 조화를 통해 지역본부의 역량을 높여가는데 주력했다. 일반적인 본사-지점 관계가 아니라, 중앙의 개입은 최소화하고,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자율성을 보장하고자 한 것이다. ▲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사회적경제 통합박람회에서 아름다운가게는 사회적기업 육성 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 지속가능한 미래 준비...첫 인증 사회적기업으로서 롤 모델 되고파 아름다운가게는 설립 이후 16년 간 재사용가게 운영을 통한 자연의 재순환 도모, 공익상품 판로 확대 지원, 뷰티풀펠로우 사업을 통한 사회혁신기업가 발굴ㆍ지원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사회적경제 통합박람회에서는 사회적기업 육성 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곧 설립 20주년을 맞는 아름다운가게는 최근 지속가능한 미래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대외적으로는 단순 지원을 넘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어떻게 잘 나눌 것인지 장기계획을 고민하고 있다. 환경문제 해결에 나서는 ‘아름다운숲사업’이 그 시작이 될 예정이다. 안으로는 사회적기업으로 지속가능성을 위해 내부 구성원에 대한 깊은 고민을 시작했다. 열악한 근무환경에도 가치와 열정만을 조직원들에게 강요하는 분위기로 조직을 떠나는 공익영역의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다. 정 사무처장은 “‘좋은 일 하니 계속 일해’ 이렇게는 더 이상 안된다”며 “한국 사회에서 공익활동가가 자부심을 가지고 오래 활동하도록 처우 개선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 설립부터 현재까지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해온 정낙섭 사무처장. 최근 정부 지원이 신규 기업으로만 몰리는 것에 대한 우려도 밝혔다. “아름다운가게의 경우 규모가 커졌지만 여전히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우리 같이 어느정도 시스템이 갖춰진 곳을 정부가 조금만 지원해도 큰 시너지를 내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사회적경제기업의 개수보다 중요한 건 성공모델이 얼마나 있느냐’라고 강조하는 정 사무처장은 “국내 첫 인증 사회적기업 중 한 곳으로서 아름다운가게가 후배 기업들에게 좋은 롤 모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기업명 : 아름다운가게 설립연도 : 2002년대표자명 : 홍명희소셜미션 : 모두가 함께하는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주요사업 : 재사용나눔가게 운영, 나눔장터, 나눔교육, 소외계층 나눔사업, 우수 공익상품 판로확대 지원, 사회혁신가 지원 등 구성원 수 : 467명 주요상품&서비스 : 코코넛오일, 코코너칩, 생강젤리 등 문의처 : 1577-1113, 02-3676-1009
[소셜스토리] “학이 날아오는 마을, 전통장과 조청도 싣고 날아요.”
쌍지팡이협동조합
쌍지팡이협동조합 “전통장은 옛항리아리에서·조청은 무쇠솥에서”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한 안전한 먹거리와 ‘엄마밥상’이 여기에서황새마을·친환경농사·체험 숙박 관광까지 확대…고령노인구조 힘에 부치기도마을기업 '쌍지팡이'가 있는 충남 예산군. / 사진 = 남태원 “귀촌한 분들이 시골에서 정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원주민과 갈등, 일정정도 곱지 않은 시선을 극복해야 했죠. 쌍지팡이협동조합(이하 쌍지팡이)은 원주민과 귀촌 주민 간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서 시작했습니다.”마을기업 쌍지팡이를 이끌고 있는 선묘스님(쌍지암 주지)의 설명이다. 충남 예산군 광시면에 있는 쌍지팡이는 지난 2016년 26명의 조합원으로 시작했다. 올 8월 기준, 조합원이 54명으로 늘었다. 조금씩이지만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모양새다.광시면은 지하 150m 암반수를 사용해 친환경 농사를 짓는다. 쌍지팡이는 광시면 대리, 가덕리, 시목리 인근 마을에서 고추, 콩, 쌀 등을 수매한다. 수매한 작물들은 황새권역마을에서 재배되는 무농약, 유기농 작물이다. 재료와 제품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다. 메주를 뜰 때 까는 지푸라기조차 농약이 들어가 있지 않다. 조합원들이 이렇게 재배한 콩, 쌀, 고추, 등을 이용해 전통방식으로 장을 담그고 오랜 기간 항아리에서 자연 숙성과 발효과정을 거쳐 맛있는 완성품을 만든다. “좋은 재료를 이용해 사람이 정성을 다하면 나머지는 자연의 몫이죠. 친환경농법으로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여기 자연환경이 이렇지 않다면 장맛이 들지 않습니다.” 조합의 이사인 유권식(66세) 마을 이장의 설명이다.친환경농법의 장 담그기는 쌍지팡이가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했던 결과이기도 하다. 마을기업 '쌍지팡이'의 조합원들과 장을 담그는 모습./사진=남태원 ‘황새마을’이 되고도 마냥 웃지 못했던 주민들 지금은 “활짝”광시면은 일명 ‘황새마을’로 유명하다. 황새는 천연기념물 199호다. 세계자연보존연맹 적색자료목록에 위기 종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조로 지구상 생존 개체 수는 2500개체. 우리나라에는20개체 정도만이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새는 환경에 매우 민감하다. 황새는 갑각류, 어류, 파충류 등을 먹는데 우리나라에서 이런 생물들이 사는 곳이 논이다. 논뿐 아니라 황새권역으로 지정된 밭에서는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할 수 없다. 2012년 광시면 대리, 가덕이, 사목리 등 광시면 일대 150ha(약 45만평)가 황새를 보호하는 권역이 됐고, 이 지역 사람들은 친환경농사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아름다운 황새가 날아들지만, 막상 주민들은 처음 황새권역 지정이 행복하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황새 권역 마을로 지정되면서 주변 지가가 상승하고 귀촌자들이 정착지를 잃은 것. 선묘 스님은 "황새권마을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변 지가가 상승하면서 마을 원 주민과 귀촌자 주민간 반목과 분열이 컸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마을기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시작은 어려웠지만 사업 3년 차인 쌍지팡이는 50명이 넘는 마을 주민의 참여로 안정화되고 있다. 마을기업 1차 사업 지원 대상으로 지정된 이후부터 된장, 고추장 외에도 사과·생강·조청 등 제품을 확대하면서 도시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마을기업 쌍지팡이를 이끌고 있는 선묘스님(쌍지암 주지)./사진=남태원60세면 젊다? 고령화되는 마을…판로개척 등 어려움 겪어여전히 어려움은 있다. 쌍지팡이의 조합원들은 대부분 65세 이상의 고령의 노인들이다. 생산은 계속 할 수 있지만 도시에 비해 판매 인프라가 부족하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 싶어도 조합원의 나이가 많아 이를 수행할 적임자가 없다. 선묘스님을 비롯한 조합원들은 지난 해부터 판매와 관광산업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사업 확대를 꾀해왔다.그 결과 쌍지팡이는 관광두레사업으로 게스트하우스 ‘향적당’을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향적당은 정부나 지자체 도움 없이 쌍지팡이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다. 넓은 방과 깔끔한 실내 그리고 ‘향적당‘은 정동향에 위치해 있다. 문을 열면 병풍같이 펼쳐진 ‘백월산’이 위치해 있다. 정동향은 달이뜨는 모습과 일출을 동시에 볼수 있다. 선묘스님은 “백월산 덕분 향적당에서는 예산에 위치한 예당저수지 보다 30분정도 늦은 시간에 일출을 볼 수 있어 게으른 사람들이 늦은 시간에 일출을 보기에 좋은 장소”라고 웃는다.'쌍지팡이'의 상품은 화학물질이 전혀 첨가되지 않은 친환경농작물로 만들어진다./사진=남태원앞선 6월에는 서울 성북동 주민들이 방문해 쌍지팡이에서 만든 조선간장으로 맛 간장 만들기, 메주콩 심기 등 체험을 통해 전통 장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김장철에는 김장체험, 고추장 담그기 등의 체험활동을 진행,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유 이장은 “우리는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맛을 내는 유전자변형농작물, 방부제가 들어있는 제품이 아니라 친환경농작물로 방부제나 어떠한 화학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한다”고 자랑을 감추지 않는다. 친환경농작물로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제품이기 때문에 비싸다는 편견이 있지만, 안전한 먹거리리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과 정성을 생각해 주길 바란다는 주문이다. 광시면 대리 지역은 친환경 지역으로 반딧불이도 유명하다. 예산군은 올 9월 7~8일 이틀간 황새축제를 개최했다. 황새축제에서 황새는 물론 반딧불이도 만날 수 있다. 반딧불이는 1급수의 물이 있는 계곡이나 물이 없어도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풀에서 서식한다. 황새축제 기간 중에 쌍지팡이협동조합이 위치한 대리에서 반딧불이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구마 및 생강 캐기, 고사리 채취 체험 등 관광산업을 연계해 방문객의 호응을 얻었다.쌍지팡이는 마을기업 지정 후 조합원인 할머니 한 분이 지팡이 2개를 짚고 올라오는 것을 보고 선묘스님이 즉흥적으로 지은 이름이다.“하나의 지팡이 보다 두개의 지팡이가 더 힘이 되겠지요.”(선묘스님)황새가 날아오는 평화로운 예산군 광시면의 쌍지팡이 사람들은 오늘도 황새가 더 많이 날아오기를, 친환경농법의 전통 음식이 더 많이 알려지기기를 바라고 있다. ■ 기업명 : 쌍지팡이 협동조합 ■ 설립연도 : 2016년 ■ 대표자명 : 선묘스님 ■ 소셜미션 : 원주민과 귀촌인이 함께 어울려 반복을 극복하고 마을의 자립을 통해 공동체 삶을 추구 ■ 주요사업 : 친환경농법으로 지어진 농산물을 이용해 전통장(된장·고추장·간장 등) 친환경먹기로를 생산, 국내 유통. 지역 내 체험장 겸 숙박시설을 운용, 학이 오는 관광마을과 사업 연계중 ■ 구성원 수 : 54명 ■ 주요상품&서비스 : 식품류(된장·고추장·간장·조청·과일청 등)/ 체험장(마을 숙박 향락정에서 전통장 및 김장 담그기 체험 등) ■ 문의처 041-332-4885(이메일 : dlwlvlkddl@naver.com)
[소셜스토리]친환경 원목을 이용한 유니크한 사회적가치 창출
유니크우드 주식회사
친환경 원목 가구를 통한사회적 문제 해결과 변화를 꿈꾸는 여기는 유니크우드입니다. Q. 예비사회적기업 유니크우드 주식회사는 어떤 기업인가요?
[소셜스토리]마음을 나눌 때 세상은 밝아집니다.
팜아트홀릭 주식회사
팜아트홀릭은 수익성과 영속성,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사회적기업 팜아트홀릭 주식회사 전경
[소셜스토리] 깜깜한 암흑카페 “눈이 보여서 감사합니다”
(주)암흑Amheuk
[인터뷰] 암흑 속 이색 체험카페 ‘눈탱이감탱이’ 운영하는 성정규 ㈜암흑 대표장애인식개선교육은 물론 취약계층 일자리 확대 앞장8월 론칭 목표로 제작하는 ‘4D 시뮬레이터’…암흑 속 바람·소리·움직임 느낄 수 있어▲(주)암흑이 운영하는 카페 눈탱이감탱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서로의 어깨를 잡고 직원의 지시에 따라 이동해야 한다. “지금부터 2시간 동안 앞이 보이지 않는다”#안내하는 직원의 어깨를 잡았다. 드디어 암흑으로 들어간다. 어둠 속 미로를 지나 자리에 앉았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미세한 빛이라도 있지 않을까 눈을 뜨고 주변을 두리번거렸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속이 울렁거리며 머리가 어지러웠다. 직원의 안내대로 눈을 감으니 한결 나아졌다.자리에 앉자마자 테이블 위치를 확인했다. 시간을 알려주는 작은 버튼과 점자가 인쇄된 책이 놓여있다. 식사가 준비됐다. 직원의 설명에 따라 손의 감각으로 그릇과 쟁반의 위치를 확인했다. 음식이 든 접시를 들고 먹으면된다. 먼저 다녀간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 다들 접시에 손을 담그거나 음식을 얼굴에 묻히고 먹었다는데, 최대한 흘리지 않고 먹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수저에 음식이 제대로 퍼졌는지, 주문한 여러가지 음식 중 내가 들고 있는 음식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고, 음식을 입까지 가져가는 것도 힘들었다. 중간에는 숟가락을 떨어뜨려 당황했다. ▲암흑 속에서 즐기는 게임 도구. 암흑 속에서 탁구경기를 하는 것도 어려웠다. 공이 허공을 날아다니는 일반적인 경기방식과 달리 시각장애인용 탁구는 공이 탁구대 위를 굴러다닌다. 경기에 이기기 위해서는 공이 굴러가는 소리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경기 중 공이 바닥에 떨어졌는데 아무리 바닥을 훑어도 찾을 수 없었다. 보드게임도 마찬가지. 어느 정도 어둠에 적응이 됐는지 게임을 하는 것까지는 재미있었지만, 바닥에 떨어진 게임도구를 찾을 수 없어 힘들었다.앞이 보이지 않다 보니 나머지 감각인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이 예민해졌다. 평소에 신경 쓰지 않았던 음식물을 씹거나 공이 굴러갈 때 발생하는 소리, 음식의 냄새, 맛이 굉장히 자극적으로 느껴졌고, 점자책을 만질 때 손끝의 감각도 예민했다. 식사를 같이하던 친구와 손을 부딪쳤을 땐 소리를 지를 정도였다.카페에서 나오니 가장 먼저 빛이 눈에 들어왔다. 후유.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성정규 (주)암흑 대표. “어느 날 갑자기 시각장애인이 되어 있었어요”눈탱이감탱이를 운영하는 성정규 ㈜암흑 대표는 앞이 완전히 안 보이는 전맹은 아니지만, 형태와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저시력 장애인이다. 그가 시각장애인이 된 건 초등학교 3학년. 잠을 자고 일어나니 시각장애인이 돼 있었다. 시신경에 염증이 생겨서다.이후 제과 공장, 출판사 등에서 상자를 나르는 등의 일을 했고, 안마 회사를 차려 운영했다. 성 대표는 “장애는 후천적으로 오는 경우가 88% 이상이다. 누구나 어느날 갑자기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시각장애인으로 살면서 많은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그러던 중 성 대표는 TV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해외의 블라인드 레스토랑에 대한 방송을 보게 된다. 이를계기로 비장애인들이 직접 암흑 속에서 시각장애인 체험을 하면서 건강의 소중함을 느끼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등 장애인식개선을 목표로 2013년 암흑카페 눈탱이감탱이의 문을 열었다. ▲눈탱이감탱이 홈페이지./ 이미지제공=홈페이지 캡쳐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기관으로 인증받아암흑은 단순하게 즐기는 카페를 운영하는 곳이 아닌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곳이다. 이를 인정받아 성정규 대표는 지난해 4월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뿐만 아니라 성 대표는 지난해 5월 장애인식개선교육강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같은 해 7월 암흑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직장 내 장애인식개선 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았다. 특히 암흑은 국내 최초로 집체교육, 체험교육, 원격교육 등 3종류의 교육을 모두 수행하는 기관으로 인정받아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기관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색 체험을 원하는 친구, 연인들은 물론 장애인식개선 교육을 받으려는 기업과 학교에서 주로 찾는다.직원을 채용할 때는 취약계층을 우선채용한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시각장애인 3명, 뇌병변장애인 1명, 지체장애인 2명의 직원을 고용했고, 지금은 전 직원 5명 중 3명의 취약계층 직원을 고용한 상태다.“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4D 시뮬레이터 기대하세요”눈탱이감탱이는 올해 새로운 프로그램 ‘4D 시뮬레이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형 놀이공원이나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4D 시뮬레이터는 본래 특수제작된 움직이는 의자에 앉아 영상을 보면서 체험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눈탱이감탱이에서 준비 중인 4D 시뮬레이터는 암흑 속에서 진행된다.성정규 대표는 “4D 시뮬레이터를 통해 암흑 속에서 자동차를 타고 갈 때 차의 움직임, 비행에서 난기류를 만났을 때 상황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면서 “4D 시뮬레이터는 재미와 신선함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에게 신나는 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D 시뮬레이터는 현재 구축 중이며, 오는 8월부터 이용가능하다. ▲카페에 들어가기 전 프로그램 소개가 돼 있다. “눈탱이감탱이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성정규 대표는 “장애는 예고하고 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눈탱이감탱이를 통해 비장애인들이 건강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에 대해 성 대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똑같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장애체험을 통해 장애인들이 어디가 얼마나 불편한지 직접 느끼고, 이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세상이 잘 안 바뀌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싶거든요. 작은 노력이지만, 눈탱이감탱이에서 사람들이 장애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기업명 : ㈜암흑설립연도 : 2015년 11월대표자명 : 성정규 소셜미션 :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편견·인식 개선 주요사업 : 장애인식개선 카페 ‘눈탱이 감탱이’ 구성원 수 : 5명주요상품&서비스 : (직장 내)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체험 전시, 음식, 카페 등 문의처 : 02-3144-3760 nongam7@naver.com
[나의 바이소셜 일기장] 지역의 가치를 담고 있는 브랜드를 만난 가을
협동조합리워크
소비에도 “가치”를 생각하는 시각이 늘어난 요즘, 사회적경제 쇼핑몰인 e-store 36.5에서 로컬 브랜드를 만났다. 내가 만나 본 3가지 제품은 <행복한 사과즙> , <오봉미엘 야생화꿀>, <리워크 페인트부산 드로잉 키트>다. 로컬과 사회적경제가 만나면 “지역사람들이 지역의 가치를 담아 만든 제품”이고,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이라고 할 수 있다.내가 만나 본 3가지 중 첫 번째인 <행복한 사과즙>은 100% 국내산 사과만을 사용하고, 현재 문경, 용인, 안성, 가평, 천안 등지에서 직접 운영하는 과수농장의 과일을 엄선하여 만들어진 상품이다. 사과즙은 6차 산업으로써, 사과를 직접 재배하는 1차와 과일즙을 제조하는 2차, 그리고 판매 및 유통하는 3차가 모두 복합되어 있는 6차 산업이다.이로써, 고령자 분들의 일자리도 만들고, 지역 사과를 통해 제품을 만들어 지역 경제도 살리고,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에 모금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바쁜 현대사회에 아침을 챙겨먹을 시간이 부족한데, 이렇게 사과즙 100%를 마시고 나가면, 비타민도 챙길 수 있고, 힘도 생기는 하루가 될 것 같아, 지역특가전 할인을 받아 2박스를 주문해서 아침마다 먹고 있다. :) 달달하면서도 간단한 아침식사로, 행복한 사과즙 ! 만족 100% 사과즙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나 본 로컬제품은 비컴프렌즈에서 만든 <오봉미엘 야생화꿀>이다. 오봉미엘은 경남 양산 오봉산 아래, 지역의 가치를 담고,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되어 마을 속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로컬커뮤니티 브랜드.오봉미엘은 지역의 양봉장인들과 협업을 통해 숙성꿀을 생산해 내고 있는데, 전문기관의 철저한 분석과 검사를 거쳐 건강한 꿀만을 판매하고 있으며, 야생화꿀, 벚꽃꿀, 아카시아꿀 3가지의 꿀을 만날 수 있고, 이 중에서도 제가 선택한 꿀은 야생화꿀이다. 꿀은 생꿀 그대로 하루에 한 스푼 먹으면 꿀 안에 있는 미네랄과 비타민 등 좋은 영양소를 즐길 수 있어서, 나는 한 스푼 꿀꺽 넘겨 먹고 있다.평소에 먹어봤던 아카시아꿀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야생화꿀이고, 진한 컬러와 쌉싸름한 달콤함이 느껴졌다. 다양한 종류의 꽃들의 꿀이 모여 있어서 더 특별하게 다가온 야생화꿀.또한, 오봉미엘 꿀을 받자마자 포장에 감탄했다. 테이프가 필요없는 택배박스로 왔고, 완충재는 옥수수로 만들어져 물에 녹여 버릴 수 있는 제품이라, 제품을 사도 쓰레기가 최소한으로 배출되어 마음이 놓이기까지 했다. 환경을 생각하는 포장방식! 최고 :)오봉미엘이 전하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꿀을 통해, 나의 하루도 건강하게 채워 나가야지!마지막으로 만나 본 상품은 <마을기업 리워크의 페인트부산 드로잉키트> 이다. 리워크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던 청년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지역사회 공동체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로컬벤처로써, 지역 내 세대가 함께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동체 중심의 지속적인 지역 문화발전과 지역 내 창작자들과의 콜라보를 통한 프로그램, 콘텐츠 개발로 창작자들이 부산을 떠나지 않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이다.페인트 부산 중에서도 나는 "해무 모자를 쓴 영도 봉래산" 키트를 주문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자유롭게 가지 못하는 대신에, 가보고 싶었던 곳을 그려보는 것도 재밌는 여행이 될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작품은 부산에서 활동 중인 한국화 화가 서보민 작가님의 작품이고, 제품을 먼저 받고 영상 튜토리얼을 보면서, 그림을 그려 나갔다."해무 모자를 쓴 영도 봉래산"은 위치 때문인지 봉래산에 자주 해무가 끼어 산 전체를 덮는데, 영도 밖에서 보면 봉래산이 하얀모자를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서 새로운 취미도 필요했고,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도 싶었는데 이렇게 그림을 통해서 잠깐 이나마 부산 영도를 사진으로 찾아보고, 또 그려보는 즐거운 시간으로 채울 수 있었다.로컬브랜드가 작게는 "식품"으로만 생각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드로잉키트로 만나 본 로컬은 지역의 창작자와도 연결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총 세 가지 로컬상품을 만나보면서, 지역의 가치를 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어하는지, 그리고 얼만큼 자신의 지역에 애정이 담겨있는지 말이다.
[소셜스토리] 밀랍을 통해 포장의 자연스러운 대안을 찾아요.
(주)손끝
"자연에서 자연으로"자연 친화적인 재료와 생산 방법으로 자연에 해가 되지 않는생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손끋비를 소개합니다. Q. 손끋비는 어떤 기업인가요? 손끋비는 이 "기분 좋은 불편함"이라는 슬로건 아래 포장의 자연스러운 대안을 찾아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예비 사회적기업입니다. 버려지던 밀랍을 재활용해 일회용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밀랍랩, 밀랍백을 만들어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있으며, 더불어 양봉장에는 새로운 수익이 창출되도록 돕고 있습니다. 기업명인 손끋비는 손끝의 옛 표기인 '손끋'과 벌(Bee)을 합친 말로, 벌(밀랍)과 관련한 것들을 손으로 다 만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불편하지만 쓰면 쓸수록 지구와 환경에 이로운 일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기분 좋은 불편함"이라는 슬로건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Q. 손끋비의 창업스토리를 들려주세요. 엄마이자 주부인 저는 집에서 일어나는 음식물 쓰레기와 플라스틱오염에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금방 버려지는 일회용 용기 대신 지속 가능한 자연적인 포장지에 대한 대안을 연구하기 시작습니다.당시, 경력 단절 여성으로 육아를 하면서 양초, 비누 등을 만드는 등 공예가 교육자로 활동하면서 작업실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밀랍과 첫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밀랍은 수업 및 작품 만들 때 다루던 재료 중 하나였어요. 제가 알러지가 있고 기관지도 약한 편인데, 밀랍을 만지면서 증상도 없어지고 두통도 사라졌어요. 몸으로 체감하면서 밀랍에 더 빠지게 됐었고, 밀랍에 대해 연구하면서 밀랍을 이용한 밀랍포장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 계기로 밀랍포장지 아이템으로 2017년 kbs 나는농부다 시즌3 예선에 통과하면서 사업을 확장하게 되었습니다.Q.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떠한 활동을 하고 계시나요?손끋비는 양봉장에서 버려지는 자원인 밀랍을 활용해 제품을 만들어 양봉장에 새 수익원을 창출해드리고 있습니다. 양봉 농가들은 노동력이 한정적이다 보니 노동을 꿀 생산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꿀 생산에 집중하느라 밀랍에는 신경을 못 쓰고 있기도 하고, 밀랍으로 수익을 내는데 소극적인 분들도 많습니다. 경제성 자체를 모르는 분들도 있고, 그냥 버리는 분들도 있어요.이런 상황에서 손끋비는 밀랍을 활용해서 양봉업자들에게 추가수익도 제공할 수 있게 만들고, 더 나아가 환경 보호에까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 손끋비의 가장 큰 목표는 밀랍도 알리고, 환경 문제도 알리는 것이에요. 부산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환경'에 다소 소극적인 편이라, 밀랍을 통해 친환경 인식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싶습니다. 그리고 손끋비는 밀랍을 활용한 더 많은 제품을 개발해, 양봉장에도 새로운 수익이 창출될 수 있도록 돕고 꿀벌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지속가능한 삶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환경전시회 쓰-임새를 열기도 하였으며, 이외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싶습니다. Q. e-store 36.5 소비자분들께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나요? 손끋비를 '환경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고, 이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여 식품 포장재로만 제한 생산하고 있는 밀랍 제품을 화훼포장 분야로 사용 범위를 넓혀보고 싶습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Q. e-store 36.5에 바라시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 드려요. 사회적기업에 진입하기 위해 홍보마케팅 및 판로 개척이 많이 필요합니다. 많은 도움 부탁 드립니다~
[소셜스토리] 독서운동으로 시작해 도서관 종합솔루션 사회적기업으로 성장
행복한아침독서
사람-책 잇는 사업들로 행복한 세상 꿈꾸는 ‘행복한아침독서’ 기업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해 저소득 아동·청소년에 책보내기 10년“책 통해 행복한 경험들 더 많아졌으면...미래사회에도 꼭 필요한 일”‘모두 읽어요, 날마다 읽어요, 좋아하는 책을 읽어요, 그냥 읽기만 해요.’아침독서를 위한 4원칙이다. 바쁜 아침이지만 10분이라도 학교에서 학생과 교사가 책을 읽자는 운동을 주창한 인물이 있다. 바로 한상수 행복한아침독서 대표다. 책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던 한 대표는 좋아하는 일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겠다는 생각으로 2010년 사회적기업가로 변신했다. 사비 들여 어린이도서관 운영→아침독서신문 제작 등 독서운동가로행복한아침독서를 창업한 한 대표는 잡지사와 출판사에서 편집 일을 하던 편집자였다. 30대 중반에 민간 어린이도서관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독서운동과 인연을 맺었다. 회사를 다니며 민간 도서관을 운영했지만 두 가지 일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40대부터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일본 책에 나온 아침독서운동을 접하며 2005년 자연스럽게 전업 독서운동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때 주목한 것이 ‘아침독서운동’이었다. 아침독서운동은 학교에서 수업을 시작하기 전 학생과 교사가 함께 책을 읽자고 하는 제안이다. 차분하게 책 읽을 시간이 없는 학생들에게 최소한 하루에 10분이라도 책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자는 것이 한 대표의 생각이었다.<한상수 행복한아침독서 대표>“아이들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아요. 형편이 어려워 집에서 책 읽을 분위기가 안 되는 아이들도 있죠. 그래서 생각한 게 모든 아이들이 오는 교육기관(학교 등)의 독서환경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 한상수 대표 -아침독서 10분 운동에 대한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학교 오는 게 즐겁다는 아이들부터, 학생들의 변화에 고무된 교사들도 환영을 표했다. 행복한아침독서의 대표 브랜드 상품인 <아침독서신문>도 그 과정에서 탄생했다. 아침독서의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진행을 위해 한 대표가 사비를 털어 창간했다. 사람과 책 잇는 공익활동에서 도서관 토털솔루션 업체로 성장 행복한아침독서는 책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과 책을 잇는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그 중에서도 아침독서신문 발간은 행복한아침독서의 가장 오래된 사업이다. 독서신문은 한 대표가 아침독서운동을 시작하며 15년째 꾸준히 발행해오는 무료 종이 매체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 배포하는 <초등아침독서>, <중고등아침독서〉를 비롯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볼 수 있는 <월간그림책>, 동네책방과 작은도서관에서 볼 수 있는 <동네책방동네도서관> 4종의 신문이 매월 발행된다. 현재 전국의 공공도서관, 초·중·고등학교 학교도서관, 유치원, 동네책방, 작은도서관 등 매월 2만 4천부가, 연간으로는 26만부가 배포되고 있다. 독서신문은 무가지지만 최근에는 앱으로도 개발되어 광고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행복한아침독서가 발행하는 4종의 독서신문>특히 독서신문은 비영리기관에 머물렀던 행복한아침독서가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사업 초기 알찬 내용이 담긴 독서신문을 매월 무료로 받아보던 도서관 관계자들이 오히려 행복한아침독서의 운영을 걱정하고 나선 것. 도서관에 필요한 책을 공급해달라는 요청이 오더니, 이후로는 도서관에 필요한 서가나 각종 물품뿐만 아니라 장서 점검 서비스 등을 한 기업에서 모두 제공하면 좋겠다는 요구가 잇따랐다. 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도서관 토털 솔루션’ 사업의 탄생 배경이다. 지금은 이 사업이 행복한아침독서를 먹여 살리는 효자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행복한아침독서는 도서관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행복한아침독서의 연간 매출은 사회적기업 인증 전인 2009년 6억 원대에서 2011년 8억, 2014년 18억, 2018년 36억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책이 진짜 필요한 아이들에게 맞춤형 책을! 행복한아침독서는 책이 진짜 필요한 아이들에게 책을 지원해주는 일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기업의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책을 보내주는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벌써 10년 차로, 이 사업의 혜택을 본 아이들은 1만 명에 달한다. 도서관 시설이 필요한 곳을 지원하는 사업도 행복한아침독서가 꾸준히 해온 일이다. 전국지역아동센터 343개소, 전국 초중고 106개 학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8개소, 지방의료원 7개소 등이 모두 행복한아침독서의 손길이 거쳐 간 곳들이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한 ‘행복+희망나래도서관’ 지원사업과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희망듬뿍 도서지원' 사업은 저소득 아이들에게 맞춤형으로 필요한 책을 선별해 보내주는 프로그램으로 8년째 이어지는 장수 사회공헌사업들이다. <미래에셋 지역아동센터 ‘희망북카페’ 도서관 지원사업 중 교사 워크숍>한 대표는 이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행복한아침독서로 파견온 특성화고 학생들을 마주한 적이 있다. 책이라면 고리타분하다 여기는 친구들이었다. 그때 한 대표가 학생들에게 권한 책이 ‘완득이’였다. 학생들은 이 책을 이틀 만에 완독했다. 한 대표는 “한 권의 책을 완독하는 경험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걸 그때 새삼 깨달았다”며 “가정이 아니라도 아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사회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책을 통해 행복한 경험하는 사람들 더 많아지길행복한아침독서는 2010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비영리단체로는 지속성이 보장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행복한아침독서에서 일하는 구성원은 22명이다.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일하고 있다. 이 중에는 경력단절여성, 고연령층도 함께 한다. “좋은 일 한다면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싶지 않아요. 사회 가치를 실현하면서 개인의 경제생활도 가능한 구조를 사회적기업 방식으로 찾고 있습니다.” <일산 행복한책방 내외부 사진. 행복한아침독서는 일산에 이어 올해 1월 파주에도 2호점을 열었다.>행복한아침독서는 최근 동네책방에도 주목한다. 동네책방이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마을의 구심점으로서 문화를 형성해 가고 커뮤니티를 이뤄가는 곳으로 자리매김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직접 행동에도 나섰다. 2년 전 일산에 행복한책방의 문을 연 이래, 올해 1월에는 파주에 2호점을 열었다. 한 대표는 “보편적인 동네책방을 생각하고 있다”며 “동네책방도 잘 운영할 수 있다는 모델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행복한아침독서가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독서 위기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미래세대에게도 책이 주는 사회적 역할은 앞으로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책을 통해 행복한 경험을 하는 사람이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회사명(사)행복한아침독서대표자한상수주소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455-2, 3층홈페이지www.morningreading.org연락처(대표번호)031-955-7567구성원 수22명(대표 포함)소셜 미션책으로 행복한 세상 만들기 ? 사람과 책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기업주요 사업도서관 도서 납품, 도서관 토털 솔루션, 어린이·청소년 독서운동, 동네책방 활성화 사업, 기업 사회공헌 연계한 책 관련 사업
[소셜스토리] 숲 해설가들이 만든 ‘다육액자’ 인테리어 소품으로 어때요?
사회적협동조합 숲과사람
▲ 숲과사람이 판매하는 다육이 나무액자 DIY키트 공기정화로 유명한 다육 식물. 건조한 실내 공간에서 쉽게 키우면서도 아기자기한 이미지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각광 받는다. 요즘은 화분이 아닌 액자에 심어 벽에 걸어두는 다육이 나무액자도 인기다. 사회적협동조합 숲과사람(이하 숲과사람)도 다육이 나무액자를 제작해 판매한다. 나무액자를 직접 만들 수 있도록 DIY 키트로 판매하는데 크기나 모양 등에 따라 5000원에서 5만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특이한건 이곳에서 판매 중인 대육액자는 숲해설가들이 산에서 직접 벌채해 온 것을 액자에 심어서 다육식물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제품이라는 점이다. 자연물이 그대로 액자 속에 들어가 있어 액자만 봐도 숲의 기운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제품 판매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이 자연물이 어디서 왔고 어떻게 자연으로 돌아가는지, 그리고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등 자연물에 담긴 스토리를 함께 담아요. 완성품도 판매하지만 주로는 체험과 제품을 같이 결합해 판매하고 있어요. 숲 교육을 하며 액자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하거나 DIY 키트 형태로요.” -박희경 숲과사람 대표- 숲과사람에서는 올해 다육액자를 포함해 자연물을 활용한 수공예품을 제작하는 사업을 확대시키고자 공방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격 책정에서부터 온오프라인 판로까지 고민하며 사업가로 완전 변신을 시도 중이다. 숲 전문가들 포항에서 뭉치다다육액자를 만드는 숲과사람은 숲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곳이다. 숲 해설가, 유아숲 지도사, 숲 치료사, 숲길 등산지도사 등 숲과 관련된 다양한 전문가들 40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한다. 이곳에서는 다육액자 제작은 물론, 전체 업무의 80% 정도가 산림 교육·체험이 이루어진다. 교육대상도 다양하다. 유아에서부터 성인까지, 개인부터 단체까지 생태교육을 제공한다. 숲과 관련 콘텐츠를 만들거나 숲문화축제, 생태기행 등의 문화행사도 기획한다. 산림교육 및 체험사업이 가지는 보람도 크지만 대부분 위탁사업들이라 더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고민하며 올해부터는 자체사업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박희경 숲과사람 대표숲과사람은 10년 이상 숲 해설가로 활동한 박희경 대표가 이끌어간다. 박 대표는 숲 해설가라는 직업이 일반화되기 전부터 이 일을 해온 전문가다. 비영리기관을 거쳐 2017년 창업에 나섰다. “숲 관련 직종들이 다양해지고 많아졌지만, 안정적으로 일하기가 어려운 환경이에요. 단기 계약직이거나 3개월씩 계약을 반복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좋은 분들과 가치 있는 일을 더 지속가능하게 하고 싶다는 마음에 사회적기업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하게 되었어요.”박 대표를 비롯해 공방전문가 등이 결합하며 총 5명이 먼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숲 해설가, 유아숲 지도사, 숲 치료사, 숲길 등산지도사 등의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들이 결합하면서 지금의 숲과사람을 이뤘다. 40여명 구성원들이 지닌 이력도 각양각색이다. 공무원, 교사, 회사원, 경력단절여성, 공방 운영자, 군인 등으로 이력뿐 아니라 나이대도 다양하다. 숲과사람은 포항에 거점을 두고 있지만, 조합원들은 경주, 영양 등 거주하는 지역들이 다양해서 한번 모이는 일도 쉽지 않다. 하지만 숲과사람에서는 한 달에 한번 진행하는 직무연수 등의 모임을 중요하게 여긴다.사업을 진행할 때 의견을 하나로 통일시키는 일이 만만치 않지만, 서로 의견이 달라도 배워가며 어우러지는 협동조합 정신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월 1회 모임 외에도 상하반기 두 차례 단체 워크샵 등을 통해 새로운 숲 교육 방법도 서로 가르쳐주고 배우는 시간을 가진다. ▲ 숲해설가들이 모인 공동체 숲과사람숲 전문 여행사 준비하며 전문성 높인다낙후된 마을을 자연의 힘을 빌려 재생시키는 활동도 숲과나눔이 지속적으로 해오는 일이다. “사무실로 활용하고자 빈집을 리모델링하며 담장을 허물어 보니 주변 이웃들과 소통하는 기회가 많아졌어요. 외부로 가있던 시선을 내가 사는 마을로 돌려보니 할 일이 많았어요.” 그렇게 시작된 활동이 빈 화분을 모아서 조형물로 만들어 작은 정원을 조성하는 등의 노력들이었다. 정원사업으로 어두운 골목은 환하게 바뀌기 시작했고, 주민들 간 교류도 더 많아졌다. 그렇게 우연히 시작한 일은 결국 사업으로 연결되어 경북 도시재생 행복씨앗마을사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숲과사람의 지난해 매출은 5억 원이다. 올해는 7억 원 매출을 목표로 뛰고 있다. 창업 3년 만에 산림청 예비사회적기업과 경북형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을 모두 받았다. 올해로 사업 3년차에 접어든 박 대표가 이곳에서 이루고 싶은 꿈은 숲이 좋아서 모인 사람들이 더 오래도록 한솥밥을 먹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숲과사람에서는 지역을 접목시키는 ‘숲 전문 여행사’로 확장을 고민 중이다. “지금 우리가 ‘포항 둘레길 걷기 프로그램’을 하는데 이걸 더 전문적으로 발전시켜서 가족 단위 숲 여행 코스를 고민하거나 숙박까지 가미시킨 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해보면 어떨까 고민 중이에요. 여기에 지역의 사회적기업들과 결합하면 더 좋은 프로그램이 나올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현재 영덕의 고택이 밀집된 인량마을에서 활동하는 지역사회적기업과 함께 여행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인량마을에는 종가집이 8가구가 있다. 한옥스테이를 숙박으로 활용하고, 지역주민들이 운영하는 식당을 이용하며 주변 산림자원을 연계하는 여행프로그램도 고민한다. 그동안 숲 해설가로 활동하며 꾸준히 진행해온 마을 정원 가꾸기, 실내 가드닝 프로젝트 등의 경험들이 지역 여행프로그램 구성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우리가 잘하는 것에서부터 확장하고 그걸 더 전문화 시켜보려고요. 위탁사업에서 벗어나 진짜 기업으로서 자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회사명사회적협동조합 숲과사람대표자박희경주소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연일읍 원서길 118번길 7홈페이지http://cafe.daum.net/gbforest 연락처(대표번호)054-273-7942구성원 수40명소셜 미션숲해설, 숲체험 등을 통한 산림복지 실현 및 지역 일자리 창출 주요 사업산림교육, 숲자연물 활용한 체험프로그램 및 상품 제작판매 등
[소셜스토리] “세상에 없는 공정한 여행을 판매합니다”
(주)세상에 없는 세상
설립 5년만에 약 16만명 여행자 다녀간 ‘세상에 없는 여행’동종업계 상위 5% 급여제공 및 다양한 복지혜택 제공하며 회사와 직원 동반 성장 지향 “공정여행이 대중적이고 즐거운 여행으로 다가갔으면”세상에 없는 여행(대표 김정식)은 2015년 설립돼 2019년 3월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창의혁신형) 받았다.설립 초기 김정식 대표와 직원 1명 등 총 2명이 근무하며 소규모였지만, 5년 만에 직원은 20명으로 늘어났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주변을 모니터 해 보니 OO투어가 대부분의 여행사 이름이었어요. 여행사스럽지 않으면서도 우리만의 여행 상품을 알릴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하는 고민에서 ‘세상에 없는 여행’ 이라는 기업명이 탄생했습니다.” 세상에 없는 여행이 기존 여행사와 차별화 되는 점은 기존과 다른 여행상품이다. 세계 어떤 도시나 관광지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다. 세상에 없는 여행은 상품을 기획할 때 공정무역 기념품 숍 혹은 식당이나 카페를 갈때 사회적기업에서 운영하거나 친환경으로 운영하는 식당 카페 혹은 지역에서 스토리가 있는곳을 방문한다. 김정식 대표는 “가급적 3대째~4대째에 걸쳐 운영하는 등 글로벌 자본에서 운영되는 곳이 아니라 지역에서 운영하는 식당, 카페, 호텔 등을 여행상품에 반영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어느 공정여행사나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불편한 손길이 없습니다. 쇼핑이나 옵션 등이 없어 투명하고 적정 이윤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행상품 가격은 비싸지 않을까. 김 대표는 “표면적으로는 비쌀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기존 여행상품과 비슷한 가격”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홈쇼핑 등에서 베트남 여행상품을 29만9000원, 39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항공권 비용만 해도 보통 30~40만원 수준이다. 김 대표는 “항공권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을 갈 수 있다는 것은 현지에서 보이지 않게 나가는 비용들이, 불편한 비용들이 많다는 뜻”이라며 “매일 쇼핑을 해야 하고, 과도한 비용이 책정된 옵션이나 의무팁이 지출된다. 우리기업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현지 추가지출이 없기에 결국 비용에서 큰 차이는 없다. 오히려 훨씬 더 만족스럽게 여행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독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것도 세상에 없는 여행의 특징이다. 2명, 5명, 10명 등 원하는 사람들끼리 단독여행이 가능하다. 때문에 365일 모객에 대한 불안함 없이 출발할 수 있다.“2명이 가면 2명을 위한 일정, 차량, 가이드가 배정되기 때문에 원하는 식당에서 식사 하고, 여행할 수 있습니다. 일정 자체가 그 팀만을 위한 일정이기 때문에 보고 싶은 곳에서 먹고싶은 곳에서 편안하게 모든 것들을 우리 일정에 맞춰서 우리만을 위한 여행이 가능한 맞춤 여행이 가능합니다.” 세상에 없는 여행은 단독 여행을 전문으로 한다.보통 공정여행이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김 대표는 해외에서는 공정여행보다는 책임여행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공정여행이 특별한건 아니에요. 불공정한 여행산업이나 여행 문화가 문제인 것이지 공정여행은 특별한게 아닌 거거든요. 공정여행은 상식적인 수준에서 여행지를 가서 가급적 환경을 덜 해치는 여행상품, 그리고 가급적 동물이 아프지 않은 여행, 그리고 저희가 지출하는 여행 계획비의 상당수는 가급적 현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여행이에요.”착한 식당이라고 해서 ‘너희는 착한 식당이야’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공정여행사도 마찬가지로 따로 인정하는 제도가 없다. 단지 여행사를 운영하며 불공정한 여행 산업 문화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취지에서 진행하는 여행사들을 보통 공정여행사라고 부른다는 것. “참고로 저희는 공정여행이라는 것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 않습니다. ‘저희는 공정여행사니까 이용해 주세요 혹은 착한 식당이니까 이용해 주세요’ 이런 콘셉트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식당은 맛있어야 하고, 여행은 즐거워야죠. 맛있게 먹고 보니 ‘지역 농산물로, 유기농 농산물로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 흔히 말하는 착한식당이었네’, ‘여행을 즐겁게 다녀 왔는데, 다녀와서 보니 이것이 공정여행이었구나’라는 생각이에요. 이렇게 공정여행이 대중화 됐으면 좋겠어요”하지만 세상에 없는 여행의 소셜미션은 공정여행의 대중화다. 김 대표는 “공정여행이 한국에서 시작된지는 이미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사람들에게 공정여행을 익숙하게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면서 “5년전에는 한국에서의 공정여행은 부담스럽고 무겁다 또는 어떤 결의나 각오가 있어야지만 갈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세상에 없는 여행은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공정여행’. 공정여행의 대중화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김정식 세상에 없는 여행 대표.지금은 여행사를 운영하는 김정식 대표는 과거 교사로 활동했다. 공무원으로 일했던 아버지를 보며 한 직업을 평생 갖는 것도 대단하지만, 10년에 한번씩 다른 인생을 살아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김 대표는 “10년에 한번씩 다른 인생을 살아보는 것도 뜻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30대는 교사로 10년을 살았고, 40대는 여행사를 창업해서 창업가로서 10년을 5년째 보내고 있다. 50대에는 또 다른 인생을 설레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20대, 30대 때도 여행을 좋아하고, 한국에는 왜 공정여행이 대중화 되지 못할까 이런 고민들이 있었지만, 여행사 창업 기회는 우연하게 찾아왔다. “인도 여행 중에 게스트하우에서 함께 방을 사용하는 친구가 베트남에서 공정여행을 10년 이상 운영했고, 베트남 공정여행 연합의 대표였어요. 그 친구와 이야기 해 보니 내가 생각해왔던 한국에서의 공정여행은 다소 무거운 부분이었죠.”베트남 친구에게 들어보니 호주나 미주, 유럽 등에서 진행하는 공정여행은 훨씬 더 가볍고, 재미있고, 자유로웠다. 김 대표는 베트남에 가서 공정여행사 모니터를 했고, 한국에 있어서도 공정여행 가치를 실현할 수 있고, 비즈니스 모델로도 가능하겠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세상에 없는 여행이 탄생했다. 베트남 다낭 자폐 장애인 예술 여행.세상에 없는 여행은 내년 6월 오픈을 계획으로 두달 전부터 인바운드 사업(외국인과 내국인이 국내 공정여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구상중이다.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왔을 때 대부분 서울, 남이섬, 용인 에버랜드, 전주 혹은 제주를 여행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외에 더 많은 국내 관광지를 해외 여행자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김정식 대표는 “글로벌 파트너들도 고정화 된 여행지 말고, 한국의 좋은 여행지를 개발할 것”이라며 “인바운드 사업으로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오는 공정여행은 내년 6월 오픈을 목표로 고민중이다”라고 말했다.지역은 전국을 대상으로 한다. 서울, 경기, 강원권이 시작해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등을 포함해 대한민국 전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에 처음 온 관광객들은 서울, 강원도에 관심을 가질 것이고, 여러번 오는 사람들은 부산, 울산, 제주, 전라도 등에도 관심을 보일 수 있도록 다양한 여행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 또한 기존 관광지 중심의 여행 상품 뿐만 아니라 아웃바운드 사업(한국인들이 해외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무장애여행 상품도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무장애여행은 아웃바운드로 이미 시작했고 11월 19일 첫 팀이 상해로 떠났다”며 “내년부터는 한국의 교통 약자들도 해외로 나가는 무장애여행과 외국의 장애인들이 한국 여행을 할 수 있는 국내 무장애여행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회적경제가 주요 이슈로 거론되면서 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해외 사회적경제 스터디 투어를 떠나기도 한다. 세상에 없는 여행은 외국인들도 한국에서 사회적경제 스터디 투어를 할 수 있는 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이 대상이다. 세상에 없는 여행의 2019년 목표는 글로벌 확장과 팀의 역량 강화 및 안정이었다. 일년이 지난 현재 30여개 국가로 글로벌로 확장을 마무리했고, 각 팀 역시 2인, 3인 작은 팀에서 자체적으로 사업을 진행 될 수 있을 만큼 팀 역량도 강화됐다.특히 팀 역량 강화에는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도 있었는데, 동종업계를 기준으로 급여수준이 상위 5%, 주 35시간 근무제, 3년 근무 시 최대 30일 안식 휴가 등 파격적인 복지혜택도 제공했다. 내년에는 인바운드 여행사업을 오픈과 여행업 외 수익 사업을 다각화가 목표다. 1년 전 베트남 푸꾸옥섬에는 공정무역 기념품가게 ‘프롬베트남’을 오픈했고, 6월 다낭에 공정무역 기념품가게 ‘프롬베트남’과 착한식당 ‘반반’을 오픈했다. “프롬베트남 기념품 중 일부는 한국으로 공정무역 수입을 준비 중입니다. 다낭 반반식당은 2년내 현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베트남 현지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있고요. 베트남 사회적기업 식당으로는 코토식당이 유명한데 코토식당 통해서 조언을 받고 있습니다.”또한 내년에는 한국에도 반반식당을 오픈해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사회적기업 식당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김정식 대표에게 사회적가치가 무엇이냐고 묻자 착한 자본주의. 따뜻한 자본주의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자본주의 특성 상 빈부 격차가 발생할 수 밖에 없고, 빈부격차가 발생 하지만, 그 안에서 생기는 문제를 최소화하는 것이 사회적경제라는 것. 김 대표는 “가깝게 보면 개념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은 목표가 있다”며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그 회사를 만들어 가는 직원도 성장한다면 개념 있고, 따뜻한 자본주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사명㈜세상에 없는 여행대표자김정식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 5길 25, 809호홈페이지www.onlytour.co.kr연락처(대표번호)02-737-3300구성원 수20명소셜 미션여행자와 여행지가 더불어 행복한 지속가능 공정여행 주요 사업국내외 공정여행 기획 운영
[소셜스토리] 이제는 행동할 시간 <블루밈>
(주)블루밈
때는 2018년,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던 이유진 대표는 해양쓰레기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접하게 됩니다. 생명의 요람이라고 일컬어지는 바다가,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게 되죠. 때마침 회사 동료들도 그 다큐멘터리를 봤기에, 함께 그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고민하게 됩니다.
[소셜스토리] 끝나지 않을 뜨거운 이야기 <119레오>
119레오 주식회사
소방관 공상 불승인 문제를 수면 위로 끄집어낸 곳이 있습니다. 바로 119REO 입니다. 그들은 'RESCUE EACH OTHER 서로를 구한다'라는 슬로건 하에 2016년부터 현재까지 소방관 처우개선에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소셜스토리] 행복한 세상의 가능성 <세상에 없는 세상>
(주)세상에 없는 세상
[소셜스토리] 지역의 자원을 매력적인 콘텐츠로 바꾸는 <소박한풍경>
주식회사 소박한풍경
사회적경제기업의 다양한 고민 중 우선으로 꼽는 것이 판로개척일 것입니다. 이러한 판로개척을 지역단위에서 도울 수 있는 소셜벤더 사업을 사회적기업 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소셜벤더사로 선정되어 강원 지역의 사회적경제기업의 상품 발굴부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매체 연계를 성실히 추진하고 있는 ㈜소박한풍경을 만났습니다. 1. 소박한풍경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어떻게 사회적경제 영역으로 진입하셨고 소셜벤더 사업까지 맡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소박한풍경 대표 지은진입니다. 저희 소박한풍경은 1999년 8월, 지속가능한 지역 상생을 지향하는 ‘농촌 및 지역 활성화 전문컨설팅기업’ ㈜이장의 미디어사업부로 출발하였습니다. ㈜이장은 사업부별로 독립채산제 방식으로 운영하며, 각 사업부가 별도법인으로 독립할 준비가 되면 분리한다는 경영 기조를 가진 기업이었습니다. 제가 미디어사업부를 맡은 때가 2003년 8월이었는데요, 3년간 치열하게 부딪쳐보고, 2006년 9월에 미디어사업부도 ‘지역활성화에 필요한 디자인/마케팅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독립, 주식회사 소박한풍경을 설립하였고, 현재까지 꾸준히 기업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007년에 우리나라에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되었고, ㈜이장은 제정 첫해에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습니다. <소박한풍경>도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지역활성화’라는 사회적목적을 추구하는 방향성이 명확해서 우리는 스스로를 ‘사회적기업이다’ 생각하고 사업을 했어요. 초창기에는 브랜드 개발, 패키지 디자인, 홍보물 제작, 홈페이지 제작, 온라인 마케팅과 같은 일을 위주로 하였는데, 핵심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지역이 가진 자원을 발굴하고, 매력적으로 콘텐츠화하는 작업, 마을과 지역 여건에 맞게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구조화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지역의 자원이 매력적인 지역콘텐츠가 되고 지역활성화에 기여하는 데까지 발전하기 위해서는 ‘유통’이 또 하나의 열쇠라는 점을 깨닫고 이에 주목한 것은 2014년부터입니다. 저희가 도와드렸던 농촌마을들이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으로 발전, 사회적경제 영역을 넓혀가던 때였어요.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직면한 어려움은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판로개척에 관련된 어려움이 가장 크고, 이 어려움을 개별 기업 스스로 해결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도 이 무렵이었습니다. 이에 ㈜소박한풍경은 ‘유통’을 기반으로 하는 공동마케팅 사업을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사실 저희도 유통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는데 ‘말로만 하는 마케팅 말고 실제로 팔아보면서 확인하는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지금 돌이켜보니 모르니까 참 용감했던 시절이었습니다. 핸드메이드 상품&사회적경제 상품 판매와 카페를 겸한 복합매장(쿱박스)을 오픈하였고, 한편으로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및 40여 개 사회적경제기업들과 협력하여 ‘강원곳간’(강원도 사회적경제 공동브랜드)운영을 본격화하였습니다. 그것이 저희가 소셜벤더로서의 시작점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이때, 예비사회적기업을 신청하였고 지정을 받았습니다. 유통은 많은 사회적경제 주체들과 네트워크가 핵심인 만큼 우리의 정체성을 제도적으로 명확히 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전까지 많은 기업들이 “소박한풍경이 아직 사회적기업 아니었어?” 자주 말씀하시곤 했거든요. 소박한풍경은 2016년 드디어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는데 유형이 “지역사회공헌형-다형”이에요. 전국적으로도 몇 개가 안 되는 드문 유형인데요, ‘사회적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조직에 대하여 컨설팅, 마케팅, 자금 등을 지원하는 기업’에 해당합니다. 즉, 사회적경제 조직을 위한 사회적기업이지요. 소박한풍경은 지역활성화를 위하여 사회적경제 조직들에게 필요한 디자인/마케팅/유통 서비스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을 미션으로 합니다. 2. 아무래도 작년과 올해가 워낙 특수한 시기였던지라 소셜벤더 위탁사로 선정되시고 사업을 운영하시면서 여러 가지 애로사항도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소셜벤더로서 사회적경제 판로지원을 도우셨는지 구체적으로 듣고 싶어요.작년에는 지역생협 입점을 목표로 사업을 운영했습니다. 생협에 적합한 강원도 사회적경제 상품 12개를 발굴하고, 지역생협과 함께 개선점을 도출했어요. 해당 기업과 상품 개선과정을 거친 후에 지역생협 두 곳(춘천두레생협, 춘천한살림)에 입점을 했습니다. 생협은 상품 선정 기준이 까다롭고 입점 절차도 쉽지 않은데요, 춘천의 생협 두 곳과 입점까지 풀어갈 수 있었던 것은 ‘강원곳간’으로 협업 관계가 만들어져 있어서 가능했어요. 생협들이 ‘강원곳간’ 상품에 대해서는 사회적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입점 기준을 좀 더 유연하게 적용하여 생협조합원들이 좋은 취지의 상품을 이용하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원주의 ‘온세까세로’라는 기업은 중앙 단위 입점으로까지 연결되어서 4개 제품을 전국 두레생협에 공급하게 된 성과를 거두기도 했어요. 한편 올해는 식품이나 생활재가 아닌 ‘체험/돌봄/교육용 비대면 키트’ 상품을 카테고리로 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코로나19로 체험과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매출은 급감한 반면, 교육 현장에서는 비대면 교육/체험 키트 상품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었어요. 작년 하반기부터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이런 움직임에 맞춰서 키트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처음 시도하시는 곳이 많다 보니 상품 개발에 어려움은 물론 정작 상품을 개발했다고 해도 판로 연결이 쉽지 않았지요. 그래서 소박한풍경은 상품 개선과 판로 연계가 매우 필요한 이들 키트 상품군을 대상으로 소셜벤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5개 키트상품을 발굴하였고, 총 10개 상품의 개선을 마쳤습니다. 공공시장을 대상으로 키트 상품 특성에 따라 교육기관, 돌봄기관, 공공기관에 판촉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교육 분야는 강원도교육청과 협력하여 홍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에서 도내 유치원부터 초중고, 특수학교, 직속기관까지 총 798개소에 강원도 소셜키트 홍보 공문을 발송해 주셨고, 직접 키트 상품을 확인해 볼 수 있도록 샘플 신청을 하는 곳들에 키트 상품을 보내는 방식으로 판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효나눔종합복지관, 강원도자연학습원, 경기도 전문상담교사 네트워크, 심사평가원 등과 품평, 판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 그럼 소박한풍경이 타 소셜벤더들과 어떤 차별점 또는 강점을 갖고 계실까요? 첫 번째로는 아무래도 강원도를 거점으로 하는 로컬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들과 강원곳간으로 공동마케팅을 해오고 있어서 상품과 기업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고 있고, 협력 관계도 끈끈하게 만들어져 있다고 할 수 있어요. 2017년부터 상품을 저희가 사서 판매하는 ‘매입’ 방식으로 유통을 운영해 오고 있기 때문에 상호 신뢰, 협조가 단단합니다.두 번째로는 사회적경제 상품을 기획하고 발굴하는 일부터 상품화 및 고도화, 판매 및 촉진까지 통합적으로 추진하는 점입니다. 디자인과 컨설팅, 마케팅까지 결합해서 ‘파는 역할’로만 그치지 않고 육성과 개선 과정도 밀착해서 함께하고 있어요. 세 번째로는 중간지원조직들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서 필요한 지원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해 나가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 강원광역자활센터,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춘천/속초지역자활센터 등 우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단계의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소셜벤더로서 현장에서 보고 고민한 것들을 함께 공유하고, 맞춤지원으로 풀어갑니다. 4. 해당 사업을 운영하시면서 대표적인 성공사례를 듣고 싶습니다. 올해 소셜벤더 사업 참여기업 중에 ‘나누스페이스’라는 예비사회적기업이 있는데 할머니들 일자리 창출을 사회적목적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처음에는 할머니들이 뜨개질로 소품을 만들고 이를 활용한 놀이키트를 만드셨는데 상품 개선 과정을 통해서 <애착인형 키링 DIY 키트>로 재탄생하였습니다. 심리상담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뜨개질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서 할머니들이 쉽고 빠르게 뜨는 도안과 방법을 전수받으셨어요. 본격적인 상품 생산을 위해서 할머니 한 분이 정규직으로 추가 고용되셨다고 합니다. 지역 노인복지관에서 이 모델을 활용해서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해보면 좋겠다고 검토를 하고 계시기도 합니다. 또 발효식품제조기업에서 만든 <고추장키트>의 경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고추장키트로 특화하면서 학교농산물꾸러미에 소개되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사실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싶은 것은, 소셜벤더 사업을 통해서 기업들이 상품개선과 판로연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을 잡아서 좋다’고 하시는 점입니다. 지역의 해당분야 전문가와 연계해서 자문, 진단을 받는다거나 시제품을 만들고 품평과정을 거치면서 보완을 해 가는 방식, 또 이 상품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소구점을 직접 듣고 이를 상품의 강점으로 반영하는 것 등, 진단-개선-판촉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을 통해서 자체적으로 역량 강화가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발굴 상품 이외에도 자체적으로 상품을 추가 기획?개선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고, 저희도 홍보판촉에 추가 상품까지 아울러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5. 소셜벤더 사업을 운영하시면서 소박한풍경에 도움이 된 것과 아쉬운 부분이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강원곳간> 상품군이 주로 식품 위주인데 이번 소셜벤더 사업을 운영하면서 키트상품까지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소셜벤더로서 지금 필요한 역할, 비어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폭넓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셨거든요. 그리고 그 역할을 내용에 충실하게 수행하면서 이를 사업화하는 토대가 되니까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키트도 상품이기 때문에 생산과 제조가 안정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교육관련 서비스를 위주로 하던 기업들이시라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이고, 소셜벤더 협력 구조가 익숙지 않아 좀더 시스템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6. 앞으로 사회적기업진흥원의 판로지원 프로그램 또는 소셜벤더사로서 어떤 부분이 강화되면 좋을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소셜벤더들도 특성에 따라 전문화, 세분화되어 갈 것 같습니다. 소셜벤더사들이 자신들의 강점을 더욱 특화할 수 있도록 소셜벤더사들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만들어지면 사회적경제기업의 판로 확대에도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