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석희 상상 대표 “정신 차리라는 말, 더 꿈꾸겠다 답해요”
한글 교육, 무대 공연 통해 사회적약자에 기회 주는 예비사회적기업
“소외된 사람들 조명해 편견 줄여 우리사회 벽 허무는 것 목표”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에서 네번째)와 칠곡 할매들, 주석희 상상 대표(오른쪽)의 모습.
제가 일하며 만난 사람들은 전부 사회적 약자였어요. 아이, 노인, 이주여성을 향한 차가운 시선을 바꾸고 싶었죠.”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한국어, 연극 강사로 10년 넘게 일해 온 주석희 대표는 ‘주식회사 상상’을 설립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80대 노인도, 다문화 여성도 모두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소중한 존재들인데, 소외되고 무시당하는 현실을 바꿔보자는 다짐을 하게 된 것”이다. 오랜 시간 연극 기획자, 한글 교사로 살아온 노하우를 담아 2018년 4월 회사를 설립했다.
설립한 해 12월 경상북도, 고용노동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아 사회적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 1년간 ‘상상’을 통해 칠곡에 사는 80대 할머니들은 영화배우로 데뷔했고, 20~30대 이주여성들은 연극 주인공을 맡아 무대에 섰다. 살면서 한 번도 자기 자신을 제대로 드러낸 적 없던 여성들은 상상을 통해 일상이 바뀌고 삶이 변화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됐다.
영화 ‘칠곡 가시나’로 할매 7인 배우 데뷔…“노인들 삶 변해”
영화 '칠곡가시나들'에 출연한 어르신들과 주석희 대표(왼쪽). 작품은 한글을 배우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상상의 주요 활동은 어르신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노인 세대만의 감성을 담은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이다. 지난 2월 개봉해 주목받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에서 할머니들이 글을 공부하고 시를 쓰는 과정이 조명됐다.
칠곡군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인문학 도시 조성사업’을 시행하면서 문맹세대인 노인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글을 쓰게끔 지원했다. 한국어 교사인 주 대표 역시 마을의 작은 공부방에서 한글을 가르쳤는데, 소식을 듣고 칠곡에 내려온 김재환 감독이 복성리 할매 7인을 영화의 주인공으로 낙점한 것이다.
인생 팔십 줄, 농사를 지으며 평범하게 살던 할매들의 삶은 글을 쓰면서 활기를 띤다. 이들의 소박하지만 정겨운 일상은 카메라에 담겨 전국 극장에서 개봉했고, 김정숙 영부인의 응원에 힘입어 4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주 대표는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과연 재밌을까’ 걱정을 했는데, 막상 스크린을 통해 보니 할머니들의 삶이 너무 재밌고 유쾌했다”고 이야기했다.
어르신들 글 · 그림 ‘감성 할매 콘텐츠’ 개발…“편견 줄이고파”
'상상'은 어르신들의 감성이 담긴 글과 그림을 바탕으로 다양한 굿즈를 개발하고 있다.
상상은 영화를 계기로 할머니들의 사회 참여 계기를 더욱 확대했다. ‘감성 할매 콘텐츠’를 통해 어르신들이 직접 그린 글과 그림 등을 바탕으로 이모티콘이나 굿즈 상품 등을 제작해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향후에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한 편의 연극처럼 구성해 관광객들이 버스를 타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가이드가 스토리텔러의 역할을 맡는 여행 상품도 구상 중이다.
지난해에는 주 대표가 10여 년간 노인들을 교육하며 모은 글, 그림 등 각종 자료를 모아 ‘할매의 다락방’을 출간하기도 했다. 성인 문해용 교육 교재로 활용하는 동시에 교육 방법을 담아 책을 통해 누구나 자서전이나 시집을 쓸 수 있도록 안내했다. 그는 “책을 엮으면서 그동안 내가 해왔던 일들의 의미를 정리하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목표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흔히 노인세대라고 생각하면 젊은이들과 소통이 안 된다는 편견이 있잖아요. ‘노인’을 생각하면 떠올리는 단어들도 부정적인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하지만 제가 경험한 어르신들은 순수하고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모습이 더 많았거든요. 앞으로 한국이 더 고령화 사회가 될 텐데, 노인에 대한 선입견을 줄이는 일들을 해보고 싶어요.”
이주여성 3인 직원 채용…전문 연극인 육성해 사회 참여
'상상'은 이주여성과 함께 연극을 제작해 아이들을 대상으로 공연한다.
주 대표는 "앞으로 칠곡에 소극장을 지어 대구, 구미, 성주 등 인접 지역의 가족 단위 관객들이 찾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상의 또 다른 활동은 결혼 이주여성이 한국 사회에 정착하도록 지원하는 일이다. 이주여성을 직접 연극 기획 및 제작에 참여시키고, 배우로서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 상상은 이주 여성 3명을 직원으로 채용해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모범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주 여성을 주목한 이유에 대해 주 대표는 “칠곡 지역에 다문화 가정이 많아 이주 여성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게 됐는데, 이들을 향한 사회적 편견이 매우 심각함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결혼을 통해 한국에 온 이들은 언어가 서툴러 소통이 어려운 데다 가난한 나라에서 온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쉽게 차별받고 소외되며 무시당했다.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일 역시 집안일이나 육아, 농사일 혹은 공장이나 식당에서의 노동 등으로 한정됐다. ‘이주 여성이 할 수 있는 또 다른 일은 없을까’를 고민하던 주 대표는 연극을 떠올렸다.
극단 활동을 해온 경험을 살려 성교육, 장애인식 개선, 생활 보건?건강, 다문화 윤리 교육 등 교육용 연극 콘텐츠를 만들어 주로 유치원생,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공연한다. 현재 상상의 주요 수익 모델 역시 경북 지역의 학교나 교육청, 보건소 등 공공기관과 손잡고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주 대표는 "상상에서 일하는 한 이주여성의 메신저 상태 메시지가 '힘들다'에서 'I have a dream(나는 꿈이 있어요)'으로 바뀐 것을 보고, 이들의 꿈을 함께 현실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주여성이 무대에 선 모습을 친정 부모님(오른쪽)과 지역 주민들이 찾아와 응원하는 모습이다.
실제 상상과 인연을 맺고 전문 연극인의 길을 걷게 된 이주 여성들의 삶은 크게 변화했다. 주 대표는 “이들에게 늘 당당하고 멋지게 살라고 말해주는데, 표정, 말투, 걸음걸이까지 바뀌는 것을 보고 내가 하는 일에 보람을 느꼈다”며 “직원으로 일하는 여성들은 상상에서의 활동에 만족해 ‘빨리 출근하고 싶다,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직장이다’라고 말할 정도”라면서 웃었다.
“주변 사람들이 저한테 ‘정신 차리라’는 말을 제일 많이 해요.(웃음) 사실 큰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누가 크게 알아주는 일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냐면서요. 그런데 저는 늘 ‘왜 이렇게 꿈꾸면 안 돼?’라고 반문해요. 상상을 통해 우리 사회 차가운 시선과 편견이 조금이라도 사라지고, 소외당한 누군가가 한 번쯤 자기 인생에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런 벽이 허물어지면 우리 사는 세상이 더 아름다워지지 않을까요?”
기업명 : 주식회사 상상 설립연도 : 2018년 대표자명 : 주석희 소셜미션 : 노인 · 결혼이주여성 등 취약계층 사회참여 지원, 문화 취약지역의 향유 욕구 해소 주요사업 : 어린이들 대상 교육용 연극 제작 및 운영, 감성 할매 콘텐츠?굿즈 개발 등 구성원 수 : 6명 주요상품&서비스 : 문화예술 공연류(성교육?장애인?보건?건강?다문화윤리 등 연극 콘텐츠) 등 문의처 : wntjrgml@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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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토리]아름다운 나비가 되어 멋지게 날아 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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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회건강교육협동조합은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아름다운 나비가 되어 멋지게 날아 오를 수 있도록 심리 지원을 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대외적으로는 ‘미사교심리연구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부분이 아이들에 대한 ‘훈육’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을 향해 부모가 교육을 할 때 가장 많이 요청이 들어오는 부모교육 주제이다. 왜냐하면, 아이를 훈육할 때 ‘사랑의 매’ 라는 회초리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체벌은 어린이집, 유치원과 학교 등 교육 현장에서 공식적으로 사라졌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 아이들을 훈육할 수 있을 것인가? 미사교심리연구소는 부모와 어린이집 교사를 심리 지원을 통해서 아이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행동과학심리 전문기관이다. 아이의 행동 관찰을 통해서 부모ㆍ교사와 심리 상담을 진행해 행동 과학에 기반한 상호작용을 통해서 변화를 유도한다. 미사교심리연구소는 2016년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진행했고, 예비사회적기업을 거쳐서, 2019년에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됐다. 미사교심리연구소 김의연 대표는 심리학 박사이면서, 인하대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연구소의 설립계기는 인하대병원에서 운영하던 ‘소아당뇨 캠프’에서 심리 지원을 진행하면서 연구소 설립을 결심했다. 소아당뇨캠프에서 아이들에게 아이클레이를 주고 본인 마음을 힘들게 하는 것을 만들어보라고 했는데, 학교ㆍ음식ㆍ주사기를 만들었다. 소아당뇨는 인슐린을 주기적으로 맞아야 하고 식이조절을 해야 하기 때문에, 먹는 것에 대한 욕구를 계속해서 조절해야 하는 점을 매우 힘들어 했다. 자신의 몸을 ‘저주받은 몸’ 이라고 표현할 때 가장 마음이 아팠고, ‘보다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 아이들을 도와야겠구나.’ 라는 생각에 연구소 설립을 결심하게 되었다. 미사교심리연구소는 심리상담 분야 사회적기업으로는 인천에서 최초이고, 국내에서도 만성질환을 가진 아동에 대한 심리 지원(상담 및 교육)은 매우 희소한 사례이다. 지금까지 어린이집 200여 곳을 방문 상담했고, 부모교육 2,000명, 보육교사 3000여명 이상에게 심리상담 및 교육을 진행했다. “어른들이 변해야 아이가 변한다” 미사교심리연구소는 기관만의 독특한 상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집 방문을 통한 상담을 진행하는데, 먼저 아이의 행동을 관찰한 후 교사와 부모님과 상담한다. 아이를 직접 변화시키기 보다는 양육자와의 상담과 교육을 통해서 아이가 변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상담할 때 어른들과 아이의 상호작용 및 관계 변화에 초점을 둔다. 어떻게 상호작용을 할 때 아이의 행동 변화가 있을 것인가라고 하는 점에 중점을 두고 상담을 진행한다. 일례로, 어린이집 상담 요청 중 교실 밖으로 나가는 아이에 대한 상담 요청이 있었다. 실제로 너무나 산만해서, 계속해서 교실 밖으로 나가서 혼자 돌아다니는데, 동시에 많은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어린이집 교사의 입장에서는 매우 힘든 케이스였다. 김 대표는 야단이나 소리치지 않고 아이를 변화시키는 대화법인 ‘How 대화법’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했는데,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묻고 답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과정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했다. “사랑을 바탕으로 하는 훈육, 행동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훈육상담” 미사교 심리연구소는 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부모교육은 양육 기술 향상과 양육 효능감 증진을, 교사 교육은 보육교사 스트레스 관리와 보육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최근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증후군) 아동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어린이집 교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ADHD 아동의 증가와 함께 학대의 가능성도 늘어나고 있는데, 교사 개인의 인성의 문제로 볼 문제가 아니라 보다 어린이집의 구조적인 문제 개선에 중점을 두어야 하고, 더불어 보육 기술 강화 교육이 필요하다. 보육 기술 향상을 위해 어린이집 교사들이 미처 몰랐던 행동과학의 원리와 행동 과학을 활용한 심리상담 기법들을 교육하고 있다. 현장 반응이 매우 좋아서, 어린이집 교사들 심리 지원을 더욱 전문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아동행동발달 심리 상담사 1급(민간자격증)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0명, 올해 상반기에는 약 70여명이 교육과정에 참여했다. “코로나19로 무료 심리상담, 비대면 온라인 상담도 시작” 코로나19로 어린이집이 휴원 하면서 방문상담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하는 상담서비스를 고안했다. 내담자가 상담 티켓을 영화티켓처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내담자가 온라인으로 스트레스 검사, 아동발달 검사 등을 하면, 그 결과를 토대로 화상(zoom)채팅을 통해 분석해주는 상담서비스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심리상담 서비스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담 수요는 비대면 온라인 상담 역시 늘어날 것이다. 새로운 방식의 온라인 상담서비스를 이용해서 더욱 편리하게 상담을 받아 보게 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다.” 라며 미사교심리연구소의 방향과 비전을 소개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만성질환 아이들과 발달장애 아동들의 심리를 지원해 나가겠다. 우리의 아이들이 자기조절력이 높은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아이들과 부모님에 대한 심리 지원에 앞장 서겠다.” 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 미래사회건강연구소 심리상담 서비스 구매 바로가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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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겪는 갱년기가 낯선 엄마를 위한 선물""완경, 두번째 인생시작 , 콩그레츄레이션"여성의 일상에 따뜻한 선물을 보내는 기업 주식회사 달고리를 소개합니다. Q. 주식회사달고리는 어떤기업인가요? 달고리는 모든 여성의 생애 주기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초경에서 완경까지 연결고리인 ‘달고리’는 월경의 순우리말인 ‘달거리’에 착안해서 만든 이름이에요. ‘달’은 month의 월과 달의 의미를 가지고, ‘고리’는 반복되는 주기나 순환을 의미하죠. 즉, 한 여성의 초경부터 완경까지의 생애 주기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여성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 스타트업 강연 등을 통해 달고리를 알리고 있습니다. Q. 주식회사달고리의 창업스토리를 들려주세요. 주식회사달고리를 설립하게 한 ‘완경박스’는 어머니의 고된 갱년기를 계기로 탄생했습니다. 자그마치 10여 년을 갱년기로 인해 고생하시고 입원을 하시는 등 힘든 나날이 지속되었죠. 퇴원 후에 몸은 건강해지셨지만 심적으로는 공허함과 외로움 등을 느끼셨고, 그 모습을 보고 깨달았어요. 갱년기, 그리고 완경(폐경)이라는 것은 신체적인 치료가 진행되더라도 정신적인 영역까지 치유되기 어렵다는 점을요. 그리고 비단 어머니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많은 여성들이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지만 주변의 관심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모든 완경 여성들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 감사, 응원을 전달하기 위한 완경박스를 만들기로 다짐했고 이를 통해 완경이라는 단어를 확산시키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을 위한 <완경박스>를 제작하게 되었고, 지금의 주식회사 달고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Q.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나요? 주식회사달고리는 초경부터 완경까지 모든 여성의 일상에 마음 따뜻한 위로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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